AI 에이전트와 웹서비스 만들기 03: 코딩 1줄도 몰랐던 내가 Next.js 블로그를 만든 방법 — Google Antigravity 실전 후기
솔직하게 말하겠다.
이 블로그를 만들기 전에 나는 npm이 뭔지 몰랐다. Node.js가 자바스크립트랑 다른 건지도 몰랐다. HTML은 고등학교 때 잠깐 봤던 기억이 전부였다. 그런데 지금, 이 글을 내가 직접 만든 플랫폼에 올리고 있다.
어떻게 가능했을까? 한 마디로 답하면 — Google Antigravity 덕분이다.
**[이 글의 핵심 3줄 요약 - BLUF]** 1. **코딩을 전혀 모르는 사람도 Antigravity를 쓰면 Next.js 기반 웹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.** 진짜다. 2. **Antigravity는 단순 '코드 생성기'가 아니다.** 파일 시스템을 직접 만지고, 터미널 명령을 실행하고, 에러를 스스로 디버깅하는 '자율 에이전트'다. 3. **핵심은 '뭘 원하는지' 정확하게 말하는 것이다.** 코딩 실력보다 기획력과 소통 능력이 더 중요하다는 걸 이 프로젝트에서 처음 깨달았다.
1부. 시작점 — 나는 왜 블로그를 직접 만들려 했나
사실 처음엔 티스토리나 워드프레스를 쓰려 했다. 그게 훨씬 쉬웠을 거다. 그런데 한 가지 생각이 걸렸다.
"플랫폼이 없어지면 내 글도 다 사라지는 거 아닌가?"
그리고 또 하나 — 애드센스를 붙이려면 어차피 돈이 되는 구조를 직접 이해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. 남이 만들어놓은 판에서는 내가 원하는 방식을 아무것도 통제할 수 없다.
그래서 결심했다. 직접 만들자. AI랑 같이.
구실장(내 AI 팀의 리드 에이전트, Google Antigravity 기반)에게 첫 미션을 내렸다.
**"블로그 플랫폼 만들어줘. Next.js, Supabase, Vercel 조합으로. 내가 쓸 건데 코딩은 몰라."**
이게 시작이었다. Antigravity는 그 순간부터 질문을 퍼붓지 않았다. 그냥 만들기 시작했다.
2부. Antigravity가 실제로 하는 일
AI 코딩 도구라고 하면 보통 이런 이미지를 떠올린다. 코드 창에 질문을 치면 코드 스니펫이 나온다. 그걸 복붙한다. 에러가 나면 다시 질문한다. 이 과정의 반복.
Antigravity는 달랐다.
Antigravity는 파일을 직접 만든다. create_file, write_to_file — 에이전트가 VS Code 안에서 실제 파일을 생성하고, 기존 파일을 수정한다. 내가 명령하면 그 명령을 해석해서 에이전트 스스로 터미널 명령을 제안하고 실행한다.
| 일반 AI 코딩 도구 | Antigravity |
|---|---|
| 코드 제안 → 사람이 복붙 | 코드 작성 → 파일 직접 변경 |
| 에러 설명 → 사람이 수정 | 에러 감지 → 스스로 디버깅 후 재시도 |
| 한 파일 단위 작업 | 프로젝트 전체 파일 트리를 인식하고 협업 |
| 질문-답변 구조 | 태스크 단위 자율 실행 |
이게 얼마나 실감나는 차이인지를 경험하려면 직접 써봐야 한다. 에이전트가 npm install을 제안하고, 내가 "실행해"라고 하면 터미널을 열어서 직접 패키지를 설치한다. 나는 옆에서 화면을 보면서 결과를 확인한다. 마치 옆에 개발자가 앉아서 작업하는 것 같다.
3부. 실제 개발 과정 — 잘 된 것과 막힌 것
모든 게 순조로웠던 건 아니다.
잘 된 것들:
- 초기 셋업 — Next.js 프로젝트 생성, Tailwind 세팅, Supabase 연동까지 체감 30분도 안 걸렸다. 혼자 했다면 유튜브만 3시간은 봤을 일이다.
- 컴포넌트 구조 — 포스트 카드, 헤더, 푸터, About 페이지. 내가 "미니멀하고 다크 테마로" 라고 했더니 디자인까지 제안해줬다.
- Supabase 연동 — 데이터베이스 테이블 구조, 이미지 스토리지 설정, 환경변수 관리까지 한 번에.
**김팀장의 코멘트:** "사실 이 단계에서 코딩 초보자가 막히는 이유는 기술이 어려워서가 아니라, '뭘 먼저 해야 하는지'를 몰라서입니다. Antigravity는 그 순서를 대신 정해줍니다. 그게 핵심이에요."
막혔던 것들:
- ESLint 에러 — Vercel 배포 시 알 수 없는 에러가 계속 났다.
react/no-unescaped-entities규칙이 문제였는데, 나로선 글자 하나도 이해 못 했다. Antigravity가 설명해주고 고쳐줬지만, 처음엔 이게 왜 에러인지조차 몰라서 멘붕이었다. - 캐시 이슈 — DB에는 삭제된 글이 화면에 계속 남아있는 일이 있었다. Next.js의 캐싱 메커니즘 때문이었는데,
revalidate = 0한 줄이 해결책이었다. 에이전트가 찾아줬지만 왜 그런지 이해하는 데 시간이 꽤 걸렸다.
완벽하지 않았다. 그런데 그게 더 좋았다. 에러를 만나고, 에이전트랑 같이 디버깅하면서 구조를 조금씩 이해하게 됐다.
4부. "코딩을 모른다"는 게 불리한 건 아니었다
이 프로젝트를 하면서 깨달은 것이 있다.
코딩을 모르면 '어떻게 만드는가'에 집착하지 않는다. 대신 '무엇을 만들 것인가', '이 서비스가 누구에게 어떤 가치를 줄 것인가'에 더 집중하게 된다. 이게 오히려 강점이 될 수 있다.
구실장이 코드를 짜는 동안 내가 한 일은 이런 것들이었다.
- 어떤 글을 써야 독자가 오는가
- 어떤 구조가 애드센스 심사를 통과하는가
-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블로그를 키울 것인가
개발자가 이 프로젝트를 했다면 아마 내가 못 보는 곳에 더 많은 시간을 썼을 거다. 나는 방향에 집중할 수 있었다.
**박디자이너의 말:** "실제로 코딩을 잘 모르는 분들이 AI 에이전트를 쓸 때 가장 잘 활용하는 경우가 '완성된 제품의 그림을 갖고 있을 때'입니다. 어떻게 만들지는 몰라도 되요. 뭘 만들지만 명확하면 됩니다."
결론. 이건 이미 모두가 쓸 수 있는 도구다
Antigravity는 아직 모두에게 널리 알려진 도구가 아니다. 하지만 적어도 내 경험 안에서는 가장 실용적인 AI 개발 파트너였다. 코드 한 줄 몰라도 실제로 돌아가는 웹 서비스를 만들 수 있었다는 것 — 이게 2026년의 현실이다.
물론 아직 갈 길이 멀다. 이 블로그엔 커스텀 도메인도 없고, 애드센스도 아직 신청 전이다. 하지만 시작을 했다는 것 자체가 이미 예전의 나와 완전히 다른 지점에 서 있다는 뜻이다.
다음 편에서는 커스텀 도메인 구입과 Vercel 연결 과정을 다룬다. Antigravity가 DNS 설정까지 어시스트해주는 그 과정, 꽤 흥미롭다.